우리의 삶에서 가장 큰 축복은 관계이다.
가족과의 관계, 고객과의 관계는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매일을 의미 있게 채운다.
그러나 이 소중한 관계들조차도 '습관화'의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
처음에는 새롭고 특별하게 느껴졌던 만남과 순간들이 시간이 지나며 익숙해지고,
그 익숙함이 당연함으로 변하는 순간 우리는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게 된다.

가족 관계를 생각해보자.
배우자와 처음 만났던 날의 설렘은 시간이 지나며 일상의 반복 속에서 흐릿해지기 쉽다.
자녀가 세상에 처음 왔을 때 느꼈던 기쁨도 마찬가지이다.
아침마다 눈을 뜨고 마주하는 그들의 얼굴이 처음에는 기적처럼 느껴졌겠지만,
이제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배경으로 스며든다.
우리는 종종 그들에게 의지하며 사랑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감사를 표현하거나 시간을 함께 보내는 일을 소홀히 하기도 한다.

“인연은 우연이지만 관계는 노력이다.”
이 간단한 문장은 우리의 태도에 대해 깊은 깨달음을 준다.
가족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익숙함 속에서도 새로운 관심사를 발견하고, 작은 감사의 말이나 특별한 시간을 통해 관계의 가치를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
 배우자에게는 고마움을 표현하고, 자녀에게는 더 많은 시간을 내어주며 그들과의 연결을 새롭게 다져야 한다.

단골고객과의 관계도 예외는 아니다.
단골고객이 처음 방문했을 때를 떠올려보자.
우리는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려 노력했고, 선호하는 상품과 스타일을 이해하기 위해 시간을 들였다.
고객은 우리의 관심과 배려를 느끼고 기뻐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그들이 매번 찾아와주는 것이 마치 당연한 일처럼 느껴지기 시작한다.
조금 더 형식적으로 대하게 되고, 작은 관심을 기울이는 데 게을러진다.
고객은 이 미세한 변화 속에서 자신이 더 이상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고 느낄지도 모른다.

습관화는 우리를 게으르게 만들지만, 탈습관화는 관계를 되살리는 열쇠이다.
익숙한 사람들에게서 새로운 아름다움을 발견하려는 노력은 관계를 더 깊고 풍요롭게 만든다.
단골고객에게는 그들의 변함없는 선택이 얼마나 감사한지 다시 한번 전해보자.
오래된 고객이라고 하여 소홀히 대하지 말고,
처음 만났을 때와 같은 신선함으로 그들을 맞이해 보자.

관계의 온도는 우리의 의식적이고 지속적인 관심으로 유지되어야 한다.
우리의 관심과 사랑이 스며들지 않는 관계란 없다.
중요한 것은 그 관심을 되돌아보고 새롭게 시작하려는 의지이다.

매일 같은 길을 걸어가더라도 그 길 위의 나무와 하늘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가지려는 마음.
그 마음이 가족과 고객, 그리고 우리 자신의 삶에 새로운 빛을 더할 것이다.
관계는 우연으로 시작되지만, 노력으로 지속되고 빛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