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몫의 삶을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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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appyYJ 댓글 0 comments 조회 465 views 작성일 2026.08.09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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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기 인생을 살면서도 자주 남의 눈으로 자신을 바라본다. 이 말을 하면 어떻게 생각할까, 이런 선택을 하면 실망하지 않을까, 나를 싫어하게 되지는 않을까. 중요한 순간마다 우리는 마음속에 없는 관객을 불러 세운다.

그러다 보면 내가 원하는 것보다 남들이 원하는 것을 더 잘 알게 된다. 좋아하는 것보다 좋아 보이는 것을 고르고, 가고 싶은 길보다 무난해 보이는 길을 택한다. 삶의 기준이 조금씩 내 안에서 바깥으로 옮겨간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는 그때그때 다른 사람이 원하는 모습이 되어야 한다. 그렇게 살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원하는지조차 흐려질 수 있다.

그래서 때로는 미움 받을 용기가 필요하다. 그것은 남을 밀어내는 용기가 아니라, 남의 마음까지 책임지려 하지 않는 태도에 가깝다.

내가 진심을 다해 말하는 것은 내 몫이다. 그 말을 듣고 상대가 어떤 마음을 품을지는 그의 몫이다. 내가 최선을 다할 수는 있지만, 상대가 그 노력을 어떻게 평가할지는 내 뜻대로 할 수 없다. 내가 손을 내밀 수는 있어도 상대의 마음까지 움직일 수는 없다.

우리는 종종 내 손에 없는 것들을 붙잡느라 시간을 보낸다. 지나간 일을 되새기고, 오지 않은 일을 걱정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속에서 내가 어떻게 보일지를 헤아린다. 그러는 동안 정작 내 손에 있는 오늘은 지나간다.

삶도 자주 뒤로 미룬다. 조금 더 성공하면, 조금 더 여유가 생기면, 사람들이 나를 인정해 주면 그때부터 내 삶을 살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은 내일을 위한 대기실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도 이미 내 삶이다.

남의 기대에 맞추느라 하고 싶은 말을 삼키고, 이상하게 보일까 두려워 가고 싶은 길을 포기하다 보면 좋은 사람으로 기억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는 것과 자기 삶을 사는 것은 같은 일이 아니다.

누군가는 나를 좋아할 것이고, 누군가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누군가는 내 선택을 이해하고, 누군가는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 모든 마음을 얻으려다 보면 정작 내 삶을 놓칠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의 마음에 드는 삶이 아니라, 내가 선택하고 내가 책임질 수 있는 삶이다.

오늘, 여기에서 내 몫의 삶을 사는 것.

어쩌면 그것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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