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SITIONING 리포지셔닝
-경쟁과 변화, 위기 시대의 마케팅

 

지은이 : 잭 트라우트
옮긴이 : 이유재

발행처 : K-books

 

 

 

기업의 세계에는 적중률 높은 일기예보가 없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일기예보, 그 동안 경험한 계절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계절과 날씨에 맞는 옷차림을 소화해낼 수 있다. 그러나 기업의 세계에 그 같은 안온함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불행히도 오늘날 기업에게는 결코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날씨와 위기가 끊이지 않는 것 같다. 제아무리 한때 영광을 누린 거대기업도 시장 전체에 찾아 온 위기 앞에서, 또는 한 발 앞서 변화에 발맞춘 경쟁자의 선전 앞에서 힘없이 무너지고 마는 사례를 빈번히 볼 수 있다.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기업에게 찾아오는 대가는 가혹하다. 변화를 준비하지 않은 기업이 입고 있는 옷은 이제 '계절에 맞지 않는 옷차림'이 아니라 '생존에 적절하지 않은 옷차림'이기 때문이다. 기업이 갈아입어야 하는 옷은 때로 방탄 소재여야 하고, 때로 산소통을 장착한 것이어야 하고, 때로는 해저용 잠수복이어야 한다. 게다가 수많은 기업 사이에서 누가 가장 적절한 옷을, 먼저 입는가라는 경쟁의 문제 또한 위기로 다가온다. 그뿐인가, 그렇게 함으로써 고객의 마음 속 최적의 위치에 자리잡아야 한다는 것이 결정적인 과제이다. '경쟁, 변화 그리고 위기의 시대'라는 부제는 그런 의미에서 매우 적절한 단어이며, 저자의 오랜 경험을 통한 통찰을 엿볼 수 있다.

저자 잭 트라우트는 1972년 처음 '포지셔닝'이라는 용어를 우리의 마음속에 포지셔닝한 이후, 경쟁과 변화를 감지하고 자신의 가르침에 대한 '리포지셔닝'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역자와 같이 20여년 간 한국과 미국의 대학생에게 마케팅을 가르치고 있는 사람에게는 현장에서의 그 같은 실천적 지식이 큰 가르침으로 다가온다.

「리포지셔닝」을 번영하는 동안 역자는 생생한 기업 사례를 만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역자의 고객인 가족, 제자, 그간 집필한 책의 독자에게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리포지셔닝 노력이 있었는지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었다.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만난 번역작업이었음을 말하고 싶다.

부디 이 책을 읽는 여러분이 경쟁, 변화 그리고 위기가 한꺼번에 찾아오는 치열한 시대에 '생존에 가장 적절한 옷'뿐 아니라 '고객의 마음속에 다시 한 번 최적의 위치'를 차지하는 기회를 마련하기를 기원한다.  

새로운 옷차림을 고민하며

이유재